SIZZ님 어록

슈파라치가 되어볼까

TIGERJUNE 2005. 3. 3. 12:00

오늘 퇴근길에 집에 들어가려다, 담배를 사려고 아파트 단지내 슈퍼에 들렀다.
그런데 카운터에서 내 앞에서 경비아저씨가 라면을 사고, 비닐봉투에 담아 받아갔다.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슈퍼아줌마 말이 "다음부터 봉투값 주셔야 해요. 단속때문에 벌금물어서 안되요"
뭐 그러니, 경비아저씨 흥분해서 "하여간 정치하는놈들은..X같은놈들이 이젠 별걸 가지고 난리네!"라며 욕하고-_-;;;


암튼 그러고 담배를 사서 나왔는데, 지난달쯤 슈파라치로 돈을 벌었네 어쨌네 하는 뉴스를 본 기억이 문득 났다.
나도 이거 고발해서 포상금 받아봐? ㅡ_ㅡㅋ
고발할 생각은 없다. 고발했다가 그 슈퍼 다신 못가는 일은 없어야지.
그리고 동네 슈퍼가 돈 얼마나 번다구..과태로 물면..

암튼, 1회용품 사용업소 신고 포상금 제도에 대해서
궁금해서 이런저런 사이트와 구청 홈페이지 뒤져보니,


"위반 행위일로부터 7일 이내에 신고자가 관할 시·군·구 청소과(환경과)에 증거자료를 첨부·제출하면,
관청은 위반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 기준에 따라 3만원에서 최고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며,
포상금은 1인 월평균 100만원 이내로 제한되며,
조례 제정 등 문제로 포상금 시행시기·방법은 시·군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비닐봉투, 코팅된 전단지, 1회용 칫솔등등 모두 단속 대상이었다.
거기다 제과점/빵집에서 흔하게 보아오던 샌드위치를 포장하는 삼각형 플라스틱도 걸린다고 한다.
맘만 먹으면 하루에 최소 1건을 올릴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_-;

뭐 환경보호를 위한것이니 뭐라 말은 못하지만, 정말 세상 많이 각박해졌다.
예전에 X파라치 씨리즈 무진장 많았던거 같은데...
법을 잘지키면 될거 아니냐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그냥 이런 현실이 못내 씁쓰름하다.
개인적으로 꼬지르기, 고자질 이런거 매우 싫어해놔서..


그나마 카파라치는 없어져서 좋다..


2004-03-17 오후 9: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