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거리/먹거리

주말에 떠나는 가족 스파 여행

TIGERJUNE 2005. 3. 22. 01:12

온천은 익숙한데 스파는 왠지 낯설다? 온천수를 이용한 마사지 시설의 스파가 최근 여성을 위한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바른 온천욕법과 스파 즐기기 노하우를 알아본 뒤 자칭 타칭 대한민국 최고 온천이라 자부하는 인기 스파의 시설·수질·서비스 등을 꼼꼼히 알아보자.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스파 여행을 떠나보자.

editor 이동미 photo 중앙M&B 자료실



흔히‘스파’라고 하면 외국의 고급 리조트에서 호화롭게 즐기는 럭셔리한 스파를 떠올리기 쉽다. 원래 스파의 어원이‘온천수가 나오는 벨기에의 한 작은 휴양도시 이름에서 왔다는 설과 불어의 ‘건강을 위한 물(Sante Per Aqua)’이란 말의 앞글자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는데, 어쨌든 두 개념 모두 건강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말하자면 물을 건강을 위해 이용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스파인 셈. 때문에 온천수 자체의 효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마사지를 결합해 심신을 치유하며,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까지 이용한다. 때문에 스파는 온천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또‘스파’의 의미에 충실한 곳일수록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이나 분위기에도 신경을 쓰게 마련.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에 와서는 순수 온천수만을 스파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대신 각종 약재나 아로마 등을 이용해 다양한 마사지법과 병행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 조건과 스페셜한 마사지 프로그램, 여러 가지 테라피와 천국 같은 분위기의 동남아 리조트 스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도 이런 넓은 의미의 스파에 따라 충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알고 나면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파 이용법

1. 물 좋은 온천수에 하루 종일 들어가 앉아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시간이 된다면 1박 2일 이상 스케줄을 잡아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는 것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리한 일정의 온천욕은 오히려 피로를 남길 우려가 있다.

2. 샤워 후에는 1차로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마른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완전히 닦은 후 사우나에 들어간다. 사우나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5~8분을 넘기지 않도록.

3. 몸이 따뜻해지면 냉온욕을 한다. 냉온욕은 모세혈관을 자극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 따뜻한 물에서만 목욕했을 때보다 냉온욕을 했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현격히 감소한다. 냉온욕 횟수는 보통 냉탕에 8회, 온탕에 7회를 기준으로 체력에 따라 횟수를 줄이거나 늘리면 된다. 냉온욕은 반드시 냉탕에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야 한다.

4.스파의 여러 온천탕 안에서 보통 3~5분 정도 있다가 바꿔주는 것이 적당하며, 온천 안에서 총 한 시간 이상 있지 않는 것이 좋다.

5. 온천수의 유익한 성분이 몸 안으로 충분히 스며드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목욕 후에는 몸에 묻은 온천수를 닦아내지 말고 체온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타월로 닦아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입욕 효과를 볼 수 있다.

과학적인 맞춤형 스파 아산스파비스


현대적인 시설과 다양한 테마 온천으로 인기를 끄는 곳, 바로 아산스파비스다. 인공 암반과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야외 온천 풀, 300여 평의 사우나 시설은 물론 수(水)치료 효과가 있는 바데 풀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바데 풀은 독일에서 개발한 피트니스용 특수 시설. 온천수를 이용해 넥 샤워, 릴랙스 마사지, 플로팅, 기포욕 등을 함으로써 근육통이나 혈액순환 장애를 치료한다.

풀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4℃. 안내판을 잘 읽고, 건강 지도사를 따라 사용 순서와 시간을 제대로 지켜야 효과가 높다. 일례로 피로 회복을 원한다면 ‘넥 샤워(5분)→보디 마사지(15분)→기포욕(5분)→플로팅(3분)→스트레칭(5분)→보행욕(5분)→감비경신(5분)→릴랙스 마사지(5분)→보행욕(5분)’을 지켜야 하는 식이다. 50분간 운영 후 10분의 휴식 타임을 가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중간에 감비경신(한약재의 스팀 증기를 쐬는 것)을 넣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스파비스의 핵심은 건강나눔한의원의 한방 클리닉. 무료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입욕 프로그램을 처방받을 수 있다. 또 여성 전용 경락 마사지센터에서는 마사지와 함께 피부 진정 한방팩을 곁들여 온천으로 나른해진 피부에 긴장감을 주고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다. 나만의 온천탕에서 편안한 스파를 원하는 사람들은 스파 가족탕을 이용할 것. 기포 마사지와 아로마 요법을 곁들인 진짜 릴랙스 타임을 약속한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아산 IC에서 국제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가다가 아산 방향으로 좌회전. 39번 국도를 타고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 약 6km 지점의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지나 ‘아산온천관광지’ 이정표를 보고 진입할 것. 영인면에서 약 1.2km 직진하면 아산온천 관광지 내에 위치.

문의 : 041-539-2080, www.spavis.co.kr

황홀한 바다 전망의 노천탕이 백미 오션캐슬 아쿠아월드


소나무와 바다, 고운 백사장이 빛나는 안면도의 최고급 리조트, 오션캐슬. 콘도미니엄은 회원제지만 최신 시설의 스파만큼은 비회원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션캐슬 내 스파인 ‘아쿠아월드’는 지하 420m 암반에서 뽑아 올린 유황 해수탕. 물 속에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황산이온 등 10여 가지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가 매끈해지고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기로 유명하다.

아쿠아월드 내 인기 스폿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따끈한 물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유황 해수탕. 수영복을 착용해서 연인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100여 평 규모의 여성 전용 미용 클리닉 ‘벨로’는 찜질 머드탕 시스템이 있는 토털 보디 케어 공간. 보령 머드와 이스라엘 사해 머드를 이용한 스페셜 코스는 벨로만의 자랑이다.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고 머드찜질탕에 들어가 충분히 몸을 담근 다음, 깨끗이 씻어내고 다시 스파 마사지를 받는다. 마사지 후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 5분 정도 시간을 보내면 끝. 총 40여 분 정도 걸리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어 푸석거림, 여드름 등이 사라지기 때문.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원하는 부위만 래핑을 해서 단시간에 머드 성분을 깊숙이 침투시키는 머드 래핑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온천수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스파테라피 ‘파라디움’ 역시 아늑한 공간으로 스파의 효과를 배가하는 이색적인 곳. 물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아로마 향이 스트레스까지 말끔하게 해소해 준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에서 빠져 나와 서산 AB지구 방조제를 지나 안면도 방향으로 직진한다. 꽃지해수욕장이 나오면 이정표 따라 진행.

문의 : 041-671-7070, www.oceancastle.co.kr

인공 암벽에서 쏟아지는 폭포탕이 압권 설악워터피아


워터피아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스파. 지하 200m에서 퍼 올린 49℃의 나트륨 온천수를 온천탕과 수영장, 놀이시설에 골고루 공급하고 있다. 워터피아의 자랑은 용두탕, 바위탕, 폭포탕 등 7개의 노천 테마탕.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고, 찬바람 속에서 따끈한 온천을 즐기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노천탕 중에서도 인공 암벽으로 둘러싸인 바위탕과 온천수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폭포탕이 가장 인기 있는데 강한 물줄기가 등이나 목 언저리를 때려 묵은 피로를 가뿐하게 제거해 준다. 실내외에 걸쳐 있는 파도 풀 ‘샤크블루’와 유수 풀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로, 따끈한 온천수가 바다처럼 파도치는 이색 경험이 가능하다.

워터피아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좋은 스파. 50여 평의 유아 풀과 150평 규모의 아동 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또 주변에 설악산뿐 아니라 속초, 인제 등과 연계가 쉬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길 : 44번 국도 타고 양평 - 홍천 - 인제 - 원통을 지나 미시령을 넘을 것. 학사평 지나 한화리조트 내

문의 : 033-635-7711, www.hanwharesort.co.kr

새롭게 태어난 업그레이드형 스파 이천 스파플러스


이천 온천이 젊어졌다.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기존의 온천 시설을 전면적으로 개·보수하여 사계절 이용 가능한 수상 테마파크, ‘스파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인 것. 스파플러스는 특히 미용에 좋은 테마 스파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청주탕과 혈색을 좋게 하는 인삼탕, 각종 피부병을 치료하는 목초탕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근육통이 있는 사람은 온탕과 냉탕을 교대로 왕복하는 보행탕을 추천. 바닥에 옥자갈을 깐 40℃ 온탕과 20℃의 냉탕을 5∼6회 정도 번갈아 걸으면 발의 말초혈관과 신경이 자극되어 피로와 부기를 제거할 수 있다. 수영복을 입고 이용, 연인과 함께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레저탕 또한 눈길을 끄는데, 이 역시 단순한 온천탕이 아니라 커피, 아로마, 청주 등이 들어간 테마 스파다. 이 외에도 자수정, 참숯, 운모석, 전기석 등을 이용한 다양한 찜질방과 얼음 가득한 이글루방, DVD방, 파도 풀과 튜브슬라이더가 보강된 신나는 실내 수영장까지 있으므로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찾아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이천 IC에서 빠져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이천 시내로 들어가면 바로 이천 미란다호텔이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이천 IC로 빠져도 무방하다.

문의 : 031-633-2001, www.mirandahotel.com/spaplus

놀이동산만큼 재미난 스파 세상 캐리비안 베이 스파


365일 카리브 해의 기운 센 파도를 약속하는 캐리비안 베이. 톡톡 튀는 다양한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이번에는 스파를 즐길 차례다. 캐리비안 베이 스파는 진짜 온천수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젊은이의 메카답게 이색적이고 세련된 테마형으로 꾸몄다. 따라서 커피·레몬·재스민 탕 등의 총 14개의 이벤트 탕과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로 꾸며진 이국적인 인테리어, 실내외를 넘나드는 실내외 유수 풀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 스파 최고 인기 스폿은 소금·인삼·쑥 등의 각종 사우나. 특히 소금 사우나는 피부의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항상 만원이다.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하체의 혈행을 좋게 하는 커플 족탕도 인기.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있기 힘든 사람이나 연인끼리 이용하면 좋다. 스파 후 뜨거워진 몸을 식히고 싶다면 실내외 유수 풀을 꼭 이용할 것. 풀이 야외로 연결되어 있어 차가운 공기를 쐬면서 스파로 늘어난 모공을 수축시킬 수 있다. 물놀이와 스파가 한꺼번에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찾아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마성 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에버랜드로 직진.

문의 : 031-320-5000, http://www.everland.com/Cb/index.htm